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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김태현)

#2017.06.15~2017.06.18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1~2개씩 골라서, 간단히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 첫 책이다. 같이 읽기로한 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택하게 되었는데 살려고 보니까 이미 위시리스트에 있더라. 벌써 누군가에게 한 번 추천을 받았었나보다. 역시 좋은 책은 많고 추천해주는 사람도 많은데, 열심히 읽지 않아서 아직 리스트에만 있었나보다ㅋㅋ

무튼, 이렇게 생겼다. 

#1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나는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라 생각한다. 수업이 잘 된 날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수업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 날은 겨우겨우 버텨내는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스스로는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학생이 "선생님 수업 너무 좋아요~/제일 좋아요~"같은 말을 해주었을 때 기쁜 감정을 생각해보면 분명 수업은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

요즘 교사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서인지 너무나 공감된다. 다행히 나는 운이 좋게도 앞이 잘 안보일 때 길을 비춰줄 훌륭한 선배님, 함께 걸을 수 있는 멋진 동기들이 많은 편이다. 참 고마운 환경이다. 보통 교사 모임을 하면 신세 한탄하고, 기분 좋게 안녕하며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알차게 함께 모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조만간 꼭 그런 교사 모임을 만들어 봐야지..

#3


-억압된 분위기는 자유로운 사고를 저해한다. 그래서 난 상당히 학생들을 풀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문득 문득 그 분위기가 불안할 때가 있다. 혹여 다른 선생님이 지나가다가 보시고는 못마땅해하지 않을 지 그런 걱정이 든다. 어디까지 풀어줘야하는 것인지??
-수업 시작이 참 중요하다. 시작 5분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학생들이 한 시간을 집중할 수도 있고, 억지로 잠을 참을 수도 있다. 난 보통 일상적인 잡담을 하면서 집중시켜왔다. 물론, 학생들 일상을 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교육적인 내용으로 집중시키면서 시작할 순 없을까?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진로에 대한 짧막한 기사들을 스크랩해야겠다. 가끔은 진로에 대한 재밌는 글이나 소식을 전해주면서 수업을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4
-앗,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 내지는 수학적 사고를 할 수있다는 것 외에 수학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해봤고, 그런 영역에 대한 배움이 일어났는 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해봤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핑계를 대자면, 독과점 현상에 대해 배울 때는 이를 삶에 적용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성찰하는게 상상이 되는데, 수학을 배우고는 어떤 식으로 삶에 적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것인지 잘 상상이 안된다. 

#5


#6


다음 학기부터는, 학기초에는 기본적인 규칙들을 의식적으로 좀 잘 세워야겠다. 예를 들면, 수업종이 치고 선생님이 들어왔을 때 바로 수업할 수 있게 준비하기~

#7


연수나 책에서 멋진 수업들을 볼 때마다 "고등학교 수학 수업도 예시가 있었으면" 하는 맘이 크다. 새로운 수업모형을 적용한 사례를 보면 고등학교 수학 수업은 없다. (나는 사실 수학을 가르칠 때, 강의식 수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발문이 있는 강의식 수업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살아나고 적극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 또, 삶에서 수학을 발견하거나, 배운 수학을 삶에 적용하는 활동들을 보면 무언가 억지로 맞춘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색하고, 흥미롭지 않다. 수학의 본질적인 특색인 것인 지, 내가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인 지?


#8


#9



#10

다음에 읽어볼까?



#고민거리

  • 수업시작 5분이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집중시키는가?(14p)
  • 배움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50p)
  • 수업을 준비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221p)


#이야기하며 느낀 점

  • 수업시작 5분
1. 처음 다른 이야기를 할 때는 집중하다가 수업으로 넘어갈 때 확 집중이 풀리는 경우가 있고 계속 집중 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차이점이 무엇일까? 잡담의 길이일까? 아니면 수업과 관련성이 있으면 계속 집중하는 것일까?
2. 잡담 말고 간단한 퀴즈를 낼 수도 있다. 창의력 퀴즈, 캐치마인드. 가르칠 내용과 관련된 시를 소개해 줄 수도 있다. 학생들과 관련된 진로에 대한 기사나 글, 소식을 전해줄 수도 있겠다. 평소에 진로 관련글에 관심갖고 스크랩해야겠다. 
  • 수학을 재밌게 가르치려면?
1. 나는 수학 과목의 경우 실생활과 연결해서 가르치거나, 어떤 놀이를 하면서 배우는 경우 대부분 수학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재미만 남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무슨 놀이를 하며 수학을 배우자 이런 것은 대부분 핵심적인 지식을 전달하지는 못하고 유치한 놀이로 끝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특히 고등학교 수학시간). 그리고 학생이 그런 활동보다 수학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고 싶다. 그렇지만 분명 어떤 활동을 통해 수학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계시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내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저런 활동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떤 선생님 블로그에서 원카드 놀이를 통해 지수법칙을 연습시키는 활동을 보았는데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싶었다. 좋은 활동을 떠올리는데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난 그런 창의적인 활동을 엄청 떠올리지 못하는 편인데, 잘하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예술"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 좋은 활동을 설계하는 것과 예술적 능력이 어떤 관계가 있는 지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무언가 있다는 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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